꽃망울들과의 만남 > 회원공지/알림글

이번 고향길엔 여유시간이 좀 있어 간단히 애들도 만나보고 연길에 작년에 새로 처음으로 생긴 KFC 사주면 어떨가는 생각에 마음에 고향에 도착하여 이튿날 삶의향기님한테 연락드려보았습니다. 근데 그제야 삶의향기님이 잠시 연길에 안 계신다는 사실을 알게되였고 이어 5.1절 연휴끝나면 현장에서 애들방문이 있을꺼라는 공지가 올라와 나까지 애들 만나겠다고 하면 괜이 현장선생님께 너무 부담드리는거 아닌가는 생각에 애들 만날까 말까 생각하고 있던 다음날...

갑자기 삶의향기님 일본에서 저한테 전화오셨습니다. 제가 걱정하는걸 알아채고 전혀 부담스러워 말고 애들 꼭 만나보라시며 시간만 정하면 애들도 맹선생님을 잘 아니까 맹선생님이 시간되는 애들을 다 모이게 할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냥 애들한테 KFC사주면 어떨까는 생각이라고 했더니 삶의 향기님이 그러잖아도 어제 청이님 만나면서 다음에 애들한테 피자나 햄버거 사주면 어떨까는 말들을 해었다고 하시는것이였습니다.

약속날, 항상 시간을 칼같이 마추는(-_-") 저인지라 약속시간 마춰 집에서 나가려고 하는데 맹선생님과 애들이 벌써 도착했다며 맹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부랴부랴 약속장소 도착하니 맹선생님과 두 아이가 문앞에서 저를 기다리는 것이였습니다. 한애는 복실복실하게 살이 좀진 침착해 보이는 태봉이, 다른 한 애는 고3인 생각이 깊어보이고 좀 내성적인 주철이였습니다. 다른 애들은 자리 잡느라 맹선생님이 먼저 KFC에 들여보냈다합니다.

KFC 이층에 올라가보니 우리 꽃망울들이 둥근탁자에 둥글게 앉아 있는것이였습니다. 외할머니손에서 자란 손군답게 인정있고 성격좋아보이는 고3인 룡권이,  고2라고 하지만 아직도 중학생같이 여려보이는 홍콩 탤랜트-佘诗曼 닮은 선영이, 나이에 비해 엄청 조용한 소학생 성균이와 향순이... 모두가 빠질데 없이 잘생기고 이쁜 우리 애들이였습니다. ^^

간단하게 인사나누고 음식을 주문하고 올라와서 대부분은 제가 거이 혼자 떠들다 싶이(-_-") 말을 했는데 애들은 제가 결혼했는지? 지금 봉급어느정도 받는지? 한족들과 사는데 불편이 없는지 등등이 궁금했나봅니다. 그래서 광주경우 봉급이 차이가 많은데 그냥 공장에서 일하거나 복무원경우는 800~1000원받는 사람들도 있고 사무직으로 입사할 경우는 초봉이 2500~3000원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가급적이면 열심히 노력해서 공부를 해야 돈도 쉽게 벌수있다는 부모들이 항상해오던 말들을 애들한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연변에서만 살아오다 보면 알게 모르게 생기는 마찰로 인한 적대심과 주변의 한족들의 결점만 보고 전체 중국한족을 나쁘게 평가하는 경향도 있는데 중국은 크므로 북방의 한족들과 남방의 한족들은 엄청 다르니까 너무 선입견으로 사람을 보지말고 세상을 크게보라고.. 그리고 혹시 이중에 누가 광주쪽 대학에 붙으면 데리고 구경시켜준다고.. 유혹의 말도 해보았습니다. ^^

그리고 자신의 선택할수 없는 불행한 가정에서 태여났다고 낙심하지 말로 좀 분발해서 자신이 선택할수 있는 삶에 가서는 멋지게 살수있도록 준비하라고, 단 그사이 성인되기전에 힘든 부분은 혼자 슬퍼하지 말고 꼭 삶의 향기님한테나 우리한테 연락하라고, 꽃망울회는 돈 지원하기 위해서가 아닌 우리 꽃망울들의 누나, 형님, 이모, 삼촌으로 사랑을 나눌려는 사람으로 모여진 곳이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삶의 추억기념으로 보내주겠다고 한사람씩 독사진도 찍어주었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사진들은 이미 연길로 보냈는데 아마 이번주에 도착하겠죠. 집체사진을 꽃회에 올릴까 말까 심한 사상투쟁*^^*을 해봤는데 바람에 머리가 흩날리면서 제가 이쁘지 않게 찍힌 원인으로(_ _") 사진은 줄입니다. ^^*